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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미술가의 고용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국민 문화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가선용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침체된 기초예술을 발전시키고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각예술 전시의 경우, 국내외 교류 증가로 미술품을 접할 기회가 꾸준히 마련되고 있으며,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전시회가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5 문예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전시 건수는 2010년 13,002건에서 2011년 13,881건으로 879건 상승하였으나, 2012년 13,631건, 2013년 13,235건으로 조금씩 감소하고, 2014년에는 13,248건으로 2013년보다 1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큰 변동 없이 꾸준하게 전시활동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술시장 주요 유통영역의 연도별 작품판매 작품 수는 2008년부터 매년 증감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14년에는 전년 대비 3,677점(10.5%)이 감소했는데, 특히 아트페어(Art Fair : 여러 화랑이 한곳에 모여 미술작품 판매 행사)를 통한 판매가 전년 대비 34.8%(5,345점) 감소해 전체 작품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작품판매 금액은 2010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2014년 345,136백만 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해 25,302백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매회사를 통한 작품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하였고, 아트페어를 통한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5.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장기적인 세계 경기 침체로 문화를 향유하려는 심적 여유가 점차 줄면서 미술시장이 침체기를 맞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술계 내부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서 몇몇 유명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제외하고는 운영난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고, 미술가들도 작품 활동을 통해서만 경제적인 생활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무명작가 및 신진작가들은 전시나 작품 판매를 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기 때문에 갈수록 활동상의 제약이 커질 전망이다. 또한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인 기업 메세나(Corporation Mecenat) 활동도 경기 침체로 점차 약화되고, 후원방식도 문화예술 단체나 개인에 직접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어서 몇몇 유명한 미술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미술가는 예술 분야에서 본인이 원하는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미술과 예술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미술가로 활동하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생겨날 전망이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는 자생적으로 시장이 커지기보다는 정부에서 예산을 늘리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면 시장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향후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면 미술가의 활동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술계 역시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기술 혁명의 영향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미술 표현 방식을 넘어서 3D프린팅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창의적인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새로운 시도와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활동이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