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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비서의 고용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인력수급 수정전망 2015~2025」(한국고용정보원, 2016)에 따르면, 비서는 2015년 약 22.3천 명에서 2025년 약 23.2천 명으로 향후 10년간 0.9천 명(연평균 0.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비서는 기업체 임원이나 경영진을 보좌하는 개인비서로서의 역할이 주를 이루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기업체의 비서는 경영전략에 따른 임원감축여부에 따라 고용에 직접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최근 기존에 비서들이 수행하던 일정관리 등을 스마트폰의 일정관리, 명함관리 어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하여 임원진 스스로 관리하는 등 자동화의 보급으로 일정관리나 예약 등의 단순업무는 시스템에 의해 대체됨으로써 일반비서의 고용감소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입장에서도 경영효율화를 가져오기 위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보다는 파견직(아웃소싱)이나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불황 시 신규고용감소뿐만 아니라 기존 고용인원 중에서도 우선 구조조정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기존의 1:1비서가 아닌 팀단위의 업무를 지원하는 팀비서, 1인 CEO 비서 등 일반비서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고, 이들은 기존의 비서업무이외에 경영지원, 사무행정, 회계 등을 함께 수행하기도 하며 업체에 따라서는 채용 단계에서부터 융복합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비서인력을 채용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팀원들과 협업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팀비서 형태가 증가추세인 것은 기업체에서의 비서고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임원에 대한 비서는 감소할 것이나, 팀비서는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에서 단순업무 중심의 일반비서는 파견업체를 통해 비정규직 인력을 채용하는 경우도 많아 기업입장에서 상시로 고용되는 일반비서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신규고용인원도 아웃소싱업체에서의 이·전직으로 발생하는 대체인력일 가능성이 크다.

산업이 고도화, 전문화되면서 비서도 특정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비서를 중심으로 고용할 것으로 보여 전문비서의 고용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형병원, 회계 및 법무법인 등에서 의료비서, 법률비서, 회계비서 등을 비롯해 특정산업이나 외국계업체 등 특정 전문분야에 역량을 가진 전문비서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비서는 조직의 의사결정권자인 임원, 혹은 조직원의 업무를 보좌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과 성과를 향상하는데 기여하는 직업이고 특히 사람과 사람 간의 업무를 다룬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첨단기술발전이 단순업무를 중심으로 일정부분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대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계약직, 파견직 등 비정규직의 고용형태가 많은 직업 특성 상 전문성을 쌓지 않으면 경력개발에 한계가 있기도 하다.

따라서 전체조직을 이해하는 장점을 가진 비서로서의 경력을 살려 홍보, 인사 등 여타의 경영지원부서에서 일하기도 하므로 경력개발이 필요하며 전문비서 역시 해당분야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매너, 외국어능력 등을 기르기 위한 자기개발 노력이 필요하다.